신혼여행으로 푸켓가서 11월 13일 아침에 돌아왔습니다.

반얀트리에서 묵다가 3시 예약을 하고 2시 45분 픽업을 기다리고 있는데 2시 30분에 로비에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오아시스 스파에서 픽업왔다구..
로비로 천천히 가서 픽업밴은 우리나라 콜밴만한 크기였어요. 좋은 차더라구요~ 뒷자석도 팔걸이 다 있는..(사진을 못찍어서 아쉽네요)

오아시스 스파는 라구나단지 바로 입구에 있어요~ 옆에 로컬식당, 그림파는곳, 옷파는곳도 많이 있구요

도착해서 앉아있으면 매니저로 보이는 분이 와서 예약한 상품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건강상 유의할점이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고 마사지 받을곳으로 안내해줘요~

저희 방은 대기실에서 보이는 두번째 방이었는데 창가로 다가가니까 다른방에서 마사지받는 사람이 보이더라구요^^;; 깜짝 놀랬어요
탈의하고 받는 마사지인지라 방심하고 창가쪽으로 가면 안될듯..

오아시스 팸퍼링을 예약하고 저는 스크럽 받고 신랑은 썬번이 있어서 스크럽대신 바디랩으로 하고
등, 팔, 다리, 목, 얼굴까지 구석구석 스크럽해주는데 이거 하고나니까 진짜 피부가 좋아지더라구요!! 짱짱!!
향은 거슬리는향은 안났고 꿀하고 견과류 냄새 나더라구요.

스크럽 다 하고 샤워하는 사이에 마사지사들이 밖에서 기다려요. 다 씻고 베드에 누워서 준비 다됐다고 하면 다시 들어와서 오일맛사지 해주십니다~
어느정돈지는 잘 감이안오는데 그래도 꽤 긴시간동안 열심히 맛사지 해주세요.


근데 여기서 제가 전날 먹은게 잘못됐는지 배가 너무 아프고 속이 안좋더라구요 미식거리고.. 마사지 끝날때쯤에 배가 아프다고 화장실 가겠다고 했더니 가운 꺼내서 입혀줘서 그대로 화장실 다녀왔는데
설사...ㅠㅠ
배도 너무 아파서 앓고 있었더니 직원들이 와서 괜찮냐고 병원가봐야되는거 아니냐고 배앓이 약이랑 주더라구요
그거 먹고 (너무 아프지만 언어와 교통의 장벽으로ㅜㅜ)호텔로 가서 쉬어야 겠다 하고 있는데
아까 대기실에서 봤던 매니저로 보이는 아가씨가 와서 병원으로 가야할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 병원으로 데려다줄까?? 하더라구요.
염치없지만 고맙다고 병원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라구나단지 안에 있는 클리닉으로 데려다줬어요. 도착해서 혈압이랑 열체크 하고, 간호사가 오더니

"안타깝게도 지금 클리닉에 의사가 없다. 간호사 뿐이어서 주사도 못놓고 약도 못준다.
약을 먹을려면 근처 약국으로 가서 약을 사먹을수 있지만 너 지금 상태가 아주 안좋아보인다. 병원으로 가는게 좋을거 같다" 라고 계속 얘기를 하더라구요.ㅠㅠ

결국 오아시스 스파에서 푸켓타운에 있는 큰병원까지 데려다 주고, 수속도 다 해주고, 진료받는데 한시간도 넘게 걸렸는데 기다려주고, 다시 호텔까지 데려다줬어요ㅠㅠ

정말 너무 미안하고 염치가 없어서 데려다준것도 너무 고맙다고. 수속까지 해줬으니 우리가 진료받고 택시타고 가겠다고 했더니 근처에서 택시탔는데 호텔까지 제대로 찾아갈지도 알수없고 괜찮다 기다려주겠다고..
결국 병원비 결제하고 보험에 제출할 진단서 받고 이런거까지 전부 도와줬네요

너무 고마운데 진짜 우리가 고마움을 표현할 선물이라던가 이런걸 가진게 하나도 없어서 돈을 줬더니 극구 사양하더라구요. 매니저랑 픽업아저씨 둘다..
진짜 강제로 겨우 쥐어줬어요. 그래도 은혜를 다 갚은거 같지가 않네요

주사맞고 약 잘 먹고 다행히 별일없이 귀국했습니다.

여기에라도 이렇게 좋은사람들이 있는곳이라고 말하고 싶어서 후기남겨요ㅠㅠ
너무너무 고마운 매니저 이름은 프룬?? 푸른??? 이었어요.

물론 맛사지도 진짜진짜 좋았어요. 피부도 아픈와중에 엄청 좋아진거 같아서 이상할정도에요. 정작 마사지 해주신분들한테 팁도 못주고 와서 또 죄송하네요..